안녕하세요. 2022 한국에너지공단 SNS 대학생 기자단 강준영입니다.

인류가 발전함에 따라, 자연스레 따라오는 단점들이 존재합니다. 공장이 가동되면서 내뿜는 메탄과 미세먼지, 도로 위를 달리는 차에서 나오는 매연, 이외에도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황사 등 대기에는 수많은 오염 물질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에게 폐 질환, 천식, 기관지염, 안구건조증 등과 같은 건강 문제를 야기합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대기오염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그 중,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본 적 있는 이끼가 대기의 오염 물질들을 정화한다는 사실을 들어보셨나요? 대기오염을 예방해주는 이끼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이끼는 선류와 태류를 포함하여 약 2만 3,000종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육상생활 적응 식물입니다. 물속에 살던 조류가 진화하여 육지로 올라온 이끼는 우리 주변에 있는 냇가나 강가의 바위처럼 주로 습한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이끼는 작은 크기임에도 여러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끼가 자라면서 생긴 부식토는 다른 식물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이끼는 세포 속에 대량의 물을 저장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왔을 땐 물을 흡수해 홍수와 강의 침식을 막고,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엔 저장했던 물을 내놓아 가뭄과 같은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도 독성에 대한 저항력이 있어서 납과 같이 우리 주변에 있는 금속류 오염물질들을 흡수 및 제거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러한 이끼는 대기오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끼는 산소 배출량이 일반적인 공기정화 식물(대나무야자, 인도고무나무)에 비해 뛰어납니다. 특히 겨울철에도 시들지 않고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등 사계절 내내 도움을 주는 효율적인 식물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끼의 수많은 장점에 현대식 기술을 접목한 결과, 대기오염을 저감해주는 데 도움이 되는 스마트모스월이 탄생했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민간전문기업이 협력을 통해 특허 및 개발한 스마트모스월이란 ‘smart+ moss+ wall’의 결합어로 친환경적인 이끼 벽을 의미합니다.

스마트모스월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와 결합해 산소를 생성하여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들을 저감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마트모스월은 높이 4m, 너비 3m의 규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m 높이의 이끼 타워는 약 275그루 나무와 맞먹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하니 면적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굉장한 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스마트모스월은 내장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자동 관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기후정보에 근거하여 이끼에 필요한 수분을 보충합니다. 게다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고, 운영센터와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자동제어가 가능합니다.

스마트모스월은 현재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시범 설치되어 운영 중입니다.

특히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의 주원인이 되는 도로변에 설치하여 공기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끼는 스마트모스월뿐만 아니라 실내디자인 제품인 ‘스칸디아모스’로도 활용된다고 하는데요. 이끼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기술들이 널리 보급되어 미래세대엔 공기 걱정 없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