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 기업을 판단하는 수단으로 재무적인 성과만을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윤리의식이 높아지고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이 강조되면서 이제는 기업을 판단할 때 비재무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ESG 경영에 맞지 않은 행동을 한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는 행동과 같은 적극적인 행동으로 소비자들이 표현하고 있어, 기업에게 ESG 경영은 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ESG 경영이란?
ESG 경영은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입니다. 기업의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ESG 경영은 전 세계적으로 ESG 정보 의무공시제도가 도입·확산되고, ESG 지표가 금융기관들의 투자 기준이 되면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상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주요 글로벌 기업의 ESG 경영 선언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협력업체 전반으로 ESG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외 주요 기업 ESG 추진 동향
먼저, 국외 주요 기업인 애플의 ESG 경영을 살펴보면, 애플은 RE100에 가입하고 저탄소 제품 디자인, 에너지 효율 향상, 공정 및 소재 혁신 등의 내용이 담긴 기후변화 로드맵을 작성하였습니다.
국내의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는 ESG 경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ESG 중 환경적인 요소를 위해 기후변화 리스크 기회요인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 제조공정 에너지 절감,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제품 탄소발자국 및 물발자국 인증 획득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의 경우 ESG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ESG 경영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2021년 9월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애로 사항을 조사한 결과 89.4%가 ESG 경영을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비용부담 및 정보 부족, 대응 시스템 미비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국내외 중소기업 ESG 지원제도
앞서 언급했듯이 ESG 경영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다양한 지원제도를 펼쳐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설비 투자비를 지원해주고, 펀드 운영을 통한 재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ESG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행정적인 지원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제도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행 중인데요.
해외에서는 기금조성, 세금감면 등을 통한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컨설팅, 대·중소기업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EU에서는 녹색기술 개발 및 채택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며, 유럽지역개발기금(ERDF)과 공정전환기금(JTP) 조성을 통한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가무역확대프로그램(STEP)·환경수출금융(EEF)을 통한 환경 기술의 수출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합니다.
지금의 ESG 지원제도는 재정적인 지원과 역량 강화 위주의 지원제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앞으로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저탄소 기술 개발, 제품 수출 지원 등과 같은 더욱 다양한 지원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요. 기존 지원제도와 더불어 다양한 지원제도가 나온다면 중소기업이 ESG 경영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자료
ESG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이슈브리핑 179] 탄소중립 및 ESG 경영 시대의 국내 중소기업 대응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