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7일, 전력예비율이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주의” 단계까지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단순히 오랫동안 지속된 폭염과 휴가 후 복귀 기간, 올림픽 등을 이유로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전력 경보를 겪고 보니 지난 6월 기고받은 한국서부발전의 남효석 관리본부장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해당 글은 7월 19일자로 서울신문에도 기고되었습니다.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회사와 정부, 산업체, 국민은 어떤 일을 해야할까?

 

>>서울신문으로 기고글 보기

 

종전의 많은 개도국과 같이 우리나라도 60년대부터 경제성장에 맞추어 전기가 필요하면 발전소를 더 건설하는 전력개발

위주 정책이 당연시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산화탄소 등 환경문제와 발전소 부지확보 문제 등으로 발전소 건설이 어

렵고,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미관상의 이유로 송전선 건설을 반대하여 개발위주의 전력정책에 대한 한계를 알고 

있으나 그에 따른 마땅한 대안과 실천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근래 전력난을 맞이하여도 주변환경 변화에 우리

의 의식과 행동이 바로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우리는 과거 전력사에서 이미 경험한 전력수급위기를 잊어버리고 학습효과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80년대 중반에 전력예비율이 25% 수준으로 과다 발전한 결과 발전소 건설을 억제하였고, 90년 부터 전력

수급이 불안해졌다. 이에, 92년 8월 10일까지 전력수급안정에 만전을 다하고자 92810 계획」을 수립하여 위기를 극복한경

험이 있다. `91년 7월 3일과 5일 수급조정을 하였고 언론에서는 “제한송전”이라고 대서특필하여 온 나라의 초미의 관심사

가 되었으며 정부와 전력회사는 총력을 기울이며 국민과 산업체의 협조를 구했다.

 

피크시간에 공공건물은 아예 냉방설비 가동을 중단시키는 극한상황을 겪은 현장의 실황을 지금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며 더욱이 전력공급 한계에 직면한 현재의 시대적 상황을 인식하는 정도는 어떠한가?

 

우리는 과거 전력위기에 직면하여 모두가 함께하여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이 있다. 그러나 작금의 전력소비 형태를 보면 

과거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지못하고 같은 위기를 반복하지 않았나하는 우려가 있다. 우리의 위기극복 노력에서 2%가 부

족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 10년간 전력소비 증가율(6.5%)이 경제성장율(4.1%) 보다 높고 GDP당 전력소비량도 

OECD평균보다 1.7배 높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절약할 여지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전력난은 이번 여름으로 끝날 상황이 아니라 내년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므로 앞으로 1년을 어떻게 해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하여야 할 일들을 살펴 맡은 역할을 성실히 해주기를 기대한다.

 

첫째 전력회사는 전력설비의 안정적 운영, 원가절감, 건설 및 예방정비공기 준수 등

둘째 정부는 합리적 에너지가격 정책, 전력수급계획 수립 및 실행 강화, 전력수요관리 정책 개발 및 독려 등

셋째 산업체는 피크시간대 전력수요 분산, 수요관리 약정 이행, 에너지 저소비형 설비개선 등

넷째 국민은 냉방온도 26℃ 이상 유지, 불요불급한 전기제품 사용자제, 대기전력 제로화(플러그 뽑기) 등

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당장 금년 여름 전력난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 전력회사와 정부의 철저한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기업체와 국민들이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모두가 동참을 하여야지 “나 하나 정도 빠저도”라든가 “내 돈 내고 편하게 사

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더불어 사는 우리 공동체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6월 21일 14시부터 20분간 정전대

비 위기 대응훈련에 동참하여 위기에 대응하는 학습을 익힐 뿐만 아니라 전기의 소중함을 체험하여 전기절약을 생활화하

는 계기가 되기를바란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바탕이 되어 앞으로 1년간 전력난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아가서 전기절약 실천은 국민이 새로운 발전소를 짖는 것이며, 발전소와 송전선 건설을 줄여 이산화탄소도 줄이고

좁은 국토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우리 모두 합리적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내가 먼저 전기절약을 실천하고

부족한 2%를 채워서 전력난을 함께 극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