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국가들의 정책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2019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 행사의 일환으로 ‘탄소 자원화 글로벌 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탄소 자원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는데요.

  

탄소 자원화란, 탄소를 감축해야 할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만 간주하지 않고 CO₂를 포집하여 화학, 생물학적 변환 과정을 거쳐 화학제품의 원료, 광물탄산화, 바이오 연료 등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배출량 자체를 감축하는 노력과 더불어 경제적인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감축 수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된 것인데요. 이는 즉, 온실가스 자체를 자원화하여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탄소를 자원화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글로벌 기술 발전 동향 및 실현 가능성, 잠재성 등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망분야로 분류되는데요. CO₂를 화학적 변환을 통해 화학제품의 원료인 메탄올, 메탄 등으로 전환하는 ‘화학제품 생산’, CO₂를 캄슘연과 같은 광물질과 반응시켜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는 ‘광물 탄산화’, 플랑크톤과 같이 CO₂ 흡수가 빠른 미세조류를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연료 생산’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기술 방법 모두 시장경쟁력을 갖춘 단계는 아니며, 기술이 발전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요.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증명하고 수요처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이 탄소 자원화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주요국들은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교기술로써 탄소포집∙저장∙활용(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CCUS) 기술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 왔는데요.

 

대표적으로 미국은 탄소 자원화 기술을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수단으로 판단하고 정부 차원에서 R&D 자금 지원, 세제 관련 인센티브 제도 시행 등 기술 개발 및 투자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일 또한 탈원전을 목표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 및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 자원화 기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독일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15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약 1억 유로를 투자했고 민관협력을 통해 산업계에서도 5,000만 유로를 투자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1년 탄소 자원화 기술로드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의 단계별 기술개발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제시했는데요. 지난 2014년부터 광동성 후이저우 시 정제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안 유전지대에 밀어 넣고 그 압력을 이용해 지층 속에 있는 원유·천연가스를 뽑아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탄소 자원화 기술을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감축 수단 및 10대 기후기술에 포함하고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탄소 자원화 기술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원화 해 제품을 만드는 혁신적인 접근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방식인데요.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로 인해 에너지 절약 및 재생에너지 활용만으로는 이산화탄소 감축에 한계가 있는 국가의 경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감축 수단 중 하나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만 여겼던 이산화탄소의 자원화 기술 발전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내용 출처

–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이슈브리핑, 이산화탄소의 미래자원화 가능성

– 사이언스타임즈, 탄소자원화 기술 개발 현황 공유

– 에너지데일리, “세계는 탄소자원화 기술 개발에 박차 가한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