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건축물 외벽에 벽을 타고 자라는 식물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건물 창가에 녹색식물(나팔꽃, 풍선초 등)을 식재하여 여름철 태양광을 차단하는 녹색커튼(Green Curtain)이 인기라고 합니다.
뜨거운 햇볕을 차단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낮추고, 도시 녹지 공간을 늘려 환경적인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녹색커튼!
오늘은 이런 ‘녹색커튼’에 대해 만나보도록 해요.

그린커튼의 배경
도시 곳곳에 콘크리트 건물이 늘어나면서 여름철 강한 태양광으로 도시 내부 온도가 높아져 도심의 열섬 현상이 악화되거나 냉방을 위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시 외벽을 식물로 덮어 건물의 내부 온도를 낮추고, 도심의 녹지 공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그린커튼 사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린커튼의 효과

그린커튼의 가장 대표적인 효과는 태양광을 차단하여 실내온도가 높아지는 걸 막아 전기 에너지를 절감해준다는 것입니다.
또한, 식물의 광합성에 의한 물 증발로 주변 온도를 냉각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하층 외부시선을 차단해줍니다. 그 외에도 녹색의 식물커튼이 심신을 안정시키는 힐링 역할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더위를 덜 느끼게 해준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도시 녹지 공간을 늘려 열섬 현상으로 인한 도심지의 온도 상승을 완화하며, 대기 오염 개선, 도로변 소음감소 및 먼지차단 효과 등이 있습니다.
그린커튼은 기존의 도시 녹지가 수평적인 공간에 조성됨에 따라 높은 토지 비용으로 인한 문제를 대폭 줄여주는데요. 비싼 땅을 별도로 확보하지 않고, 기존 건축물의 외벽을 수직 공간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녹지 조성을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린커튼의 유형
그린커튼은 총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화분 식재형으로 별도의 기초 설치가 필요 없고, 비료 용탈(토양의 구성요소나 비료성분이 물에 의해 이동하는 것)이 저감됩니다. 도입 식물로는 나팔꽃, 풍선초, 유홍초, 제비콩, 여주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노지 식재형은 하단 고정대에 고정을 하기 위해 기초 타설이 필요하며 노지 식재 시 식물간의 교란으로 경계재가 필요합니다. 도입 식물로는 나팔꽃, 풍선초, 유홍초, 제비콩, 여주 등입니다.
마지막 유형은 터널형으로 덩굴아치 설치비용이 발생하지만 이색적인 보행경관이 제공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도입 식물로는 조롱박, 색동호박, 나팔꽃, 수세미, 여주 등이 있습니다.

그린커튼의 현황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오래 전에 지은 건축물 외벽에 담쟁이 등이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그린커튼이 형성되어왔고, 최근 그 가치가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전력 공급이 부족한 현상을 겪으면서 그린커튼을 장려하였고, 전국의 80%가 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그린커튼을 도입해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공공건물이나 기업의 사옥 등에 그린커튼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청 건물 외벽을 수직정원으로 꾸몄고, 수원시는 공공청사와 학교 등을 대상으로 그린커튼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례
수원시의 ‘그린커튼’ 사업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린커튼 사업은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나 전국 곳곳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6월에는 제주 탐라도서관 유리벽 전면과 후면에 그린커튼 사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나팔꽃, 조롱박, 수세미, 여주 등 덩굴식물을 식재해 여름철 태양광을 차단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해요.
제주시는 녹색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밝고 아름다운 도시경관 연출, 시민의 심신안정과 힐링을 위해 내년에는 더 많은 공공시설로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주시 외에도 안성, 구리 등 10개 지자체에서 수원시의 그린커튼 사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그린 사업을 통해 건강한 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내용 출처
– 휴먼시티 수원, 그린커튼 조성관리매뉴얼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