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간 약 6만 톤이 잡히고 쉽게 섭취할 수 있었던 갑오징어!
최근 어획량이 10분의 1로 줄어들면서 가격도 비싸지고, 찾기 힘들 정도로 고급 어종이 되었는데요.
그러나 최근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으로 부화한 갑오징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알아 받아 부화시키는 ‘전 주기적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 ‘전 주기적(whole life cycle) 양식’이란 자연산 어미로부터 알을 받아 수정·부화(1세대) 시켜 어미로 기른 다음, 다시 이 어미에서 알을 받아 부화(2세대) 시켜 기르는 기술로 생애 전체를 사람이 인공적으로 관리하는 양식기술

등면에 석회 성분의 단단한 갑(甲)을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는, 쫄깃한 식감과 함께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최근 연안환경 변화와 남획으로 인해 갑오징어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1980년대 중반, 연간 약 6만 톤이 어획되던 갑오징어는 최근 연간 5~6천 톤까지 어획량이 급감했죠. 세계적으로도 오징어의 자원이 감소하면서 갑오징어의 가격이 급등하고, 1kg당 도매가 1만 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이 되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자원 회복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연구 시도를 이어왔지만, 초기먹이를 규명하지 못해* 부화 후 10일 내외로 방류를 하는 등 실패를 겪어왔다고 합니다.
* 초기먹이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성 플랑크톤은 물론, 바다에서 채집된 플랑크톤 등으로 먹이 공급을 시도하였으나 10일 이상 생존하지 못했음


갑오징어 전주기적 양식 기술의 과정은?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자원회복과 시장 수요 측면에서 갑오징어 양식기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갑오징어 양식기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연구진은 갑오징어 인공종자 생산을 위해, 전남 강진과 경남 통영에서 어미 40개체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갑오징어의 산란 습성을 고려하여 통발 그물을 설치한 뒤 3,500개의 알을 확보하였고, 산란 후 40일만에 부화를 시작하여 1,200마리가 부화(부화율 40.0%)한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부화 이후 연구진은 갑오징어 인공 종자의 생존여부를 결정하는 초기먹이 규명에 주력하였는데요.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진 먹이가 없어 다양한 먹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0㎜ 이상 크기의 알테미아* 성체 공급이 효과가 있음을 추가로 밝혀내기도 했죠.
* 알테미아는 동물플랑크톤으로 어류 등 인공종자 생산 시 먹이로 사용 


부화 직후 크기가 약 10mm(전장)였던 어린 갑오징어는 알테미아 성체를 먹이로 섭취한 이후(산란 후 70일, 부화 후 30일) 약 15mm 내외 크기로 성장했는데요. 연구진은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먹이를 공급하며 어미로 성장시키는 데까지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후, 어미 갑오징어를 집중 관리하여 성숙시킨 결과, 올해 1월 중순부터 산란을 시작해 2월 하순부터 부화가 시작되면서, 국내 최초 갑오징어의 전 주기적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갑오징어의 양식 기술, 과연 얼마나 경제적일까
갑오징어를 1ha 규모에서 양식하여 1kg당 8,000∼10,000원으로 판매할 경우 연 1억 3천만 원 이상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갑오징어는 부화 후 6~7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출하가 가능하므로 양식업체의 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金징어라 불릴 정도로, 부담스러운 가격에 쉽게 접근하기 힘들었던 오징어.
한때 국민들의 간식이었던 만큼, 앞으로는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네요~!

 

 

내용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국내 최초로 갑오징어 전 주기적 양식기술 개발 성공
국립수산과학원, 갑오징어 인공 종자생산 최대의 난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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