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해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서서히 녹고 있습니다.
지난 100여년간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이 20cm 이상 상승하면서, 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와 같은 나라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데요.
더 이상 건물을 높게 올리는 것만으로는 해수면 상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내야 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죠.
마치 SF영화 속에나 등장할 것만 같던 어느 한 프로젝트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하니 한 번 만나볼까요?

네덜란드 Schoonschip 프로젝트

네덜란드어로 ‘깨끗한 배’라는 뜻을 가진 ‘Schoonschip’ 프로젝트는 암스테르담 강변에 지속 가능한 수상가옥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북부 IJ강 부근 운하 Johan van Hasseltkanaal의 Buiksloterham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2009년을 시작으로 2018년 11월 본격적으로 주택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태양광 패널, 열펌프, 에너지 저장 배터리,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일상생활에 쓰이는 에너지를 대부분 자급자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마트 그리드로 46개 가정의 전력이 서로 교환되고, 네덜란드의 전체 통합 에너지 그리드와도 연결되죠.
선상가옥의 에너지효율계수(EPC, Energy Performance Coefficient)는 0으로 방열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에너지효율계수: 1㎡당 kW 소비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낮을수록 효율이 뛰어남. 2006년 이후 네덜란드 가구 평균 에너지효율계수는 175으로 조사됨.

Schoonschip 프로젝트는 단순한 수상가옥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거주자들이 자체 에너지 회사를 설립해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데요.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모든 시민과 기업에게 공개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부유식 인공 섬의 원리

네덜란드의 최대 수상도시, 암스테르담의 70%가 간척지 위에 지어져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하구에 둑을 쌓고 나무 기둥과 벽돌 등을 이용해 만든 암스테르담은 100km에 다르는 운하와 이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1,500개가 넘는데요.
최근 이러한 전통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는 축소된 인공 섬을 활용해 해상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삼각형 모양의 플로팅 모듈 87개를 연결한 이 인공 섬은 지름이 약 5.1km인 인공 섬을 가정하여 만들어졌는데요.
그렇다면 왜 하나의 큰 섬이 아닌, 작은 섬 여러 개를 연결한 것일까요?
이는 섬이 파도와 함께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인데요. 하나로 만들 경우 잔잔한 파도 위에서 움직임은 적지만 큰 힘이 가해질 때마다 섬 자체가 받는 힘이 커지게 되는데요. 폭풍이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면 인공 섬의 안전 문제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죠.
삼각형인 이유 역시 대각선이나 여러 방향의 파도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사각형과 달리, 삼각형은 예측할 수 없는 바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또한 이 섬들의 크기가 움직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실험에 따르면 모듈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흔들리는 움직임이 다른데요.
파도를 받는 모듈이 충격을 흡수하면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움직임이 훨씬 적어지죠.
수많은 연구 끝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작은 섬들을 여러 겹으로 배치하면 중심부의 가장 큰 섬은 사람이 살기에 아주 적합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마 이 곳에는 큰 빌딩이 세워지지 않을까요?
외곽에는 파도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항구나 에너지 허브, 어류양식장을 건설하고 중심부로 갈 수록 인간의 주거지와 생활공간이 들어서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대표적인 인공섬이 있습니다. 바로 2011년 한강에 부체를 띄워 시공한 플로팅 형태 건축물 ‘세빛섬’은 현재 멀티미디어 아트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제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도시를 만나는 것이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2050년까지 100억 인구가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해수면의 피해를 받지 않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해졌죠.
국내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해양공간의 기술 개발이 확립되어야 하겠습니다.

내용 출처
과학 다큐 비욘드, 21세기 노아의 방주 해상도시
KOTRA, 암스테르담 수상가옥 주택단지 조성한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