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어느 마을에 살고 계신가요?
강원도 한 켠에 위치한 홍천 북방면 소매곡리는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냄새 나는 마을, 똥 마을’로 불렸었는데요. 2001년, 마을 전체에 하수·분뇨 등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하면서 악취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기 때문이죠.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지금 소매곡리 마을은 여전히 악취로 고통 받고 있을까요?
현재는 국내 대표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홍천 친환경 에너지 타운, 그 곳은 어떻게 변화했을 지 만나보시죠!

친환경 에너지타운이란?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폐기물처리시설과 같은 기피시설이 있는 부지에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여 환경오염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주민들의 경제적 혜택까지 얻을 수 있는 마을을 뜻합니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되면 소각장, 매립장 등의 폐자원 처리시설을 활용하여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혜택을 지역에 배분하고 있답니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의 효과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병들어있던 마을 주민들의 마음까지도 사르르 녹였습니다.
기피시설을 친환경 에너지 시설로 바꾸고, 이 시설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자 이는 곧 마을의 수익창출로 이어졌습니다.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의 주요 시설은 바이오가스화시설(100t/일), 퇴·액비시설(50t/일), 태양광발전시설(343kW), 소수력발전(17kW)인데요.
바이오 가스화시설에서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걸러내어 각각 바이오 가스와 퇴비로 나눠 자원화합니다. 그 후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도시가스 회사에 공급하면, 도시가스로 정지해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합니다.
또 하수처리장 부지를 이용해 태양광·소수력 발전으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기도 하죠.
이와 같은 활용법으로 인해 환경이 개선되자 분뇨와 하수로 인한 악취와 벌레들은 사라졌고, 마을 분위기는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환경적으로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오늘날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과 같은 곳이 100곳이면, 매년 14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귀싱 마을은 28개의 마을이 모여 있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인데, 40여 개의 크고 작은 재생에너지 시설을 운영 중인 곳으로 인구 4,000명에 불과한 도시에서 10년 동안 1,100개의 일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네요.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례

홍천과 마찬가지로 충북 음성군과 완주군 역시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음성군은 주민대표들이 홍천을 방문한 뒤 스스로 ‘친환경 에너지타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고, 완주군에서도 홍천군을 견학한 뒤 친환경 에너지타운 유치를 조건으로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를 찬성했답니다.

청주시는 국비와 시비, 민간 투자 등 약 8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조성했어요.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만들고 있는 청주시는 지난 2015년 2월, 환경부의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기피시설을 활용한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을 꾸미기 시작했는데요. 음식물 폐수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발전을 하고, 전기와 열을 생산해 인근 마을 3곳, 130여 가구에 온수와 난방을 공급하며 친환경 에너지타운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답니다.

독일의 윤데 마을도 세계의 유명한 친환경 에너지 타운입니다.
윤데 마을 역시 홍천처럼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메테인 가스를 생산하는데요. 이 곳에서 활용하는 가축의 분뇨는 이 지역에서 사육 중인 수백 마리의 소 배설물이라고 합니다.
또한 메테인 가스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는 마을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기의 경우 다른 지역에 판매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메테인 가스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리면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는데요. 이 열을 이용해 물을 데우고, 데워진 물로 지역의 난방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 아닐까요?

이처럼 홍천 마을의 꾸준한 노력 덕분인지 마을을 떠났던 주민들도 하나둘씩 돌아와 어느 새 예전 마을의 모습을 되찾고 활기 넘치는 마을로 돌아왔다고 해요.
이제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체험학습의 장소가 되어 아이들이 뛰어 놀고, 마을 주민들은 커뮤니티센터에 나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폐자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타운! 앞으로 국내에서 더욱 많이 만나볼 수 있길 바랍니다.

 

내용 출처
환경부, 친환경 에너지 타운
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 소개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