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연료는 우리 일상생활의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인류의 삶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화석 에너지의 사용이 많아지면 탄소배출이 늘어나고, 결국에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도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위치한 친환경 도시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영국 베드제드 마을
영국 베드제드 마을

[영국의 베드제드 마을]
영국의 어느 한 마을, 건물 지붕에서는 닭 볏 모양의 구조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 런던 남쪽에 위치한 서튼지역의 영국 최초 친환경 주택 단지 ‘베드제드(BedZED:(Beddington Zero-fossil Energy Development)’입니다.
‘텔레토비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서는, 형형색색의 닭 볏처럼 생긴 지붕 위의 환풍구들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해요.

이름 그대로 화석 에너지가 없는 친환경 마을인 베드제드 마을은 곳곳에 에너지 비법이 숨어있답니다. 바람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지붕 구조물은 첨단 열교환기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이 환풍구는 열 손실을 최소화해 건물 내부에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겨울에는 찬 공기를 데워 집 안에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모든 건물의 창문은 남향으로 되어있어 낮에는 인공조명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빗물 수집이 가능한 세덤 지붕을 설치해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저장 탱크에 모았다가 정화해 화장실·정원 용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친환경 공법에 주민들의 친환경 생활도 한몫하고 있는데요.
친환경 전기차를 함께 공유하는 것은 물론, 멀리서 수입하는 농산물 대신 인근 지역의 텃밭에서 기른 채소, 과일을 공급받거나 직접 기르는 등 로컬푸드 운동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부다비 마스다르시티
아부다비 마스다르시티

[탄소제로 스마트시티, 마스다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근교 사막에는 환경친화적 도시가 있습니다.
아랍어로 ‘자원’이라는 뜻을 가진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는 세계 최초의 무탄소 도시로 탄소 제로, 쓰레기 제로, 자동차 없는 도시 등 다양한 친환경 기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석유 강국인 아부다비에서 탄소 제로가 목표인 친환경 도시를 만나볼 수 있다니 한편으로는 정말 놀라운데요. 언젠가 사라질 수 있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하니 마스다르시티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볼까요?

먼저 마스다르 시티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를 밖에 두고, 시속 40km의 무인 차량 ‘PRT(Personal Rapid Transit, 개인 궤도 자동차)’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승객들이 미리 입력한 목적지에 맞춰 내려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아랍의 전통을 살린 독특한 건축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황토벽을 활용해 바깥의 열을 차단하며, 건물 상층부는 넓게 만들어 빛의 유입을 줄이고 골목의 간격을 좁혀 바람이 빠르게 흐르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처럼 아랍 전통 양식과 현대식 건축 기술을 잘 조합한 결과, 건물의 에너지와 용수 수요가 평균보다 40% 정도나 낮다고 합니다.
광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윈드 타워는 도심 속 선풍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내부의 더운 바람을 가뒀다가 물을 분사해 식힌 뒤, 아래로 순환시켜 도심에 시원한 바람을 공급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근교 사막에 건설된 태양광발전소가 도시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석유 고갈을 전제로 태양과 바람들 사막의 무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알쓸신잡 독일 프라이부르크
알쓸신잡 독일 프라이부르크

[독일의 환경 수도, 프라이부르크]
프라이부르크 남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보봉(Vauban).
이곳은 프라이부르크의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주거 지구입니다.
17세기, 프랑스의 군사 기지로 활용되던 보봉 지구가 90년대부터 발전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프라이부르크의 대표적인 생태 마을이 되었는데요.
다른 마을과 달리 자동차는 마을 입구의 주차장에 세운 후 출입을 하고 있으며, 주민의 약 50%가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로 통행을 한다고 해요. 자동차가 필요할 경우에는 ‘카 셰어링’을 통해 최소한의 자동차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보봉 마을에서는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와 ’헬리오트롭(Heliotrop)’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고개를 돌리듯, 햇빛에 따라 조금씩 돌아가는 헬리오트롭은 보봉 마을의 대표적인 원통형 집입니다. 원통의 전면은 단열 유리로, 뒷면은 단열재로 덮여있는데요. 겨울에는 햇빛을 최대한 받기 위해 유리면이 남쪽을 향해 회전하고, 여름에는 뒤쪽의 벽면으로 회전합니다. 완벽한 단열과 통풍 덕분에 태양광으로부터 생산된 전기를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지붕 위 태양광발전기로 에너지를 생산해 건물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며, 빗물을 재활용하여 생활 용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는 ‘친환경 녹색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국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관심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친환경 도시를 만날 수 있겠죠?

 

내용 출처
한겨레, 화석에너지 0을 향하여 ‘베드제드’의 실험
TJB, 행정수도 기획-중동 마스다르시티가 보여준 스마트도시란?

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