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내가 죽더라도 내가 쓴 칫솔은 지구상 어딘가에 400년 이상 남아있다면?
보통 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약 50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최초의 플라스틱이 만들어진 것이 불과 150년 전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긴 시간이죠.
플라스틱 생산이 활성화되었던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플라스틱은 무려 83억 톤입니다. 그중 단 9%만 재활용이 되었을 뿐 나머지는 버려지거나 어딘가에 남았으며, 그 무게는 약 63억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최근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문제점 또한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름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하는 미세 플라스틱, 과연 우리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천일염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
천일염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

[바다도 안전하지 않다?]
지금까지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1,000만 톤.
그중에서도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은 51조 개로, 일렬로 나열할 경우 지구 400바퀴를 도는 양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런 속도가 계속된다면 곧 다가올 2025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하니,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여러 단계를 거쳐 다시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데요. 우리가 매일 먹는 소금도 미세 플라스틱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고 합니다.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팀과 그린피스에서 전 세계 21개국의 소금을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소금의 90% 이상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는데요.
바닷소금, 암염, 호수염 모두에서 검출되었으며 국내 소금 1kg당 미세플라스틱 100~200개가 검출되었습니다.
세계 평균 섭취량을 기준으로 1인당 무려 연간 2천 개를 섭취하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소금 섭취량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3.5kg을 섭취, 연간 최대 8천 개까지도 추정된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수치입니다.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수돗물과 생수 등 곳곳에 보이는 5mm 미만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건강을 얼마나 위협하고 있을까요?
유럽식품안전청(EFSA)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제조 당시 첨가되는 화학물질·유해물질이 인체에 들어오면 몸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잠재적 위험 요소로 보고 있는데요.
아직 미세플라스틱을 정밀하게 검출하는 표준 기법이 확립되지 않다 보니, 안전기준을 마련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인체 영향에 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만큼, 각국에서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오리지널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 미국의 ‘더 필러리(The Fillery)’, 영국의 ‘벌크 마켓(Bulk Market)’ 까지. 이들은 모두 포장지 없는 식료품 가게입니다. 유럽에서는 2016년부터 포장 없는 가게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데요. 아직은 규모도 작고 매장 개수도 적지만 이와 같은 움직임이라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요?

또한, 독일에서는 페트병에 든 음료를 사려면 25센트를 더 내야 합니다.
‘판트(Pfand)’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페트병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빈 병 수거 기계에 페트병을 넣은 후 영수증을 가져가면 돈을 돌려받는 시스템인데요. 페트병 1개에 25센트, 한화로는 약 340원 정도라고 하니 쏠쏠하게 돈을 모으는 재미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판트’ 제도를 통해 2015년 기준, 독일의 페트병 재활용률이 약 94%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비닐봉지를 대신하는 아주 재미있는 제품도 있는데요.
피드잇백(FEED it bag)이라는 봉지입니다. ‘옥수수 전분’을 주재료로 만든 이 봉지는 땅에 묻으면 미생물에 의해 10주 만에 분해가 된다고 합니다. 또한, 봉지에 씨앗이 숨겨져 있어서 음식물 쓰레기를 피드잇백에 담아 텃밭에 묻으면 비닐 한쪽에 있던 토마토, 딸기 등의 식물 씨앗이 싹을 틔우고 과일이 자라나는 똑똑한 상품이라고 하네요.

이제는 너무도 당연하게 육지에는 미세먼지가, 바다에는 미세플라스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많은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생물의 몸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는 다시 인간의 몸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모든 환경 문제가 플라스틱을 남용한 인간들이 스스로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실효성 있는 규제 법안을 통해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앞장서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용 출처
그린피스,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식탁으로
KBS 뉴스, 재활용 안 되는 종이컵 왜?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