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교통수단 중 이산화탄소(CO2)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은 단연 비행기입니다. 항공기를 탄 승객 1명이 1km를 이동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285g로, 104g인 자동차의 2배, 14g인 기차보다 20배나 높은 수치인데요. 현재 항공기의 운항으로 배출되고 있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50년에는 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항공사들은 화석연료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에너지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2008년, 영국의 버진아틀란틱 항공은 코코넛과 바바수 오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바이오연료를 20% 섞어 시험 운항하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항공 역시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그린 패키지’ 항공기를 3개월간 운행했는데요. 연료 효율이 높은 에어버스 A350-900기종에 폐식용유와 항공유를 혼합한 알트에어 퓨얼스 ‘HEFA’ 연료를 사용하여 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을 운항했습니다.

그 외에도 지난 1월 8일, ‘녹색비행의 날’을 맞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네덜란드 KLM 등의 전 세계 8개 항공사가 혼합 바이오 연료로 운항을 했습니다. 대한항공 역시 B777-300ER기에 항공유 95%와 바이오 연료 5%가 혼합된 항공유로 운항을 하기도 했죠.

특히 영국의 버진아틀란틱 항공사에서 바이오 연료를 만들 때 활용했던 대기 중의 탄소를 포집하여 연료를 재활용하는 방법은 탄소를 줄이는 데에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팬을 돌려 공기를 끌어들인 뒤, 탄소를 포집하여 지하에 저장할 수 있는 탄산염 광물로 만드는데요.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4분의 1로 떨어지게 됩니다.

첫 시작은 처리 비용이 톤당 600달러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 점 때문에 상용화되지 못했으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1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데 적게는 100달러 이하로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월 대한항공에서 항공기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였는데요. 대한항공의 바이오 연료는 식물과 해조류, 임축산폐기물, 동물성 기름 등에서 뽑아낸 성분을 합성·가공하여 만듭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연료이기도 하지만, 기존 항공유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가격입니다. 루프트한자와 KLM등의 항공사에서 사용했던 바이오 연료 역시 일반 항공유보다 30~50% 정도 비싸기 때문에 대중화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축분뇨를 바이오연료로 변환하는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었습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막대한 양의 분뇨를 모두 처분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 연구진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소 분뇨를 비료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분을 말리는 데에만 1달가량이 걸렸는데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수분이 60% 이상인 분뇨도 기계에 넣기만 하면 공정을 거쳐 환 모양의 고체 연료로 바뀌어 나온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분뇨가 발생하는 즉시 가공할 수 있으며, 비용도 저렴하며 무엇보다 악취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소 분뇨를 고체 연료화하여 사용하는 것으로도 약 1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바이오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어야 하는데, 과연 항공사에서 이런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바이오 연료를 사용할런지는 아직 속단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축산폐기물이나 식물을 활용한 바이오 연료의 생산이 활발해진다면, 탄소배출 1위인 항공기의 연로에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은 막대한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지구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관련 기술이 개발되어 바이오 연료가 대중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용 출처
아시아경제, 항공기 탄소배출 1위 오명, 바이오연료로 벗어라
더사이언스타임즈, 포집한 탄소를 비행기 연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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