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에서 최근 ‘세상을 밝히는 에너지’, ‘사회적 서비스가 닿지 않는 틈새 영역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모토로 하는 ‘에너지 시민 창업 경연 대회’를 주최했다. 대한민국은 물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에너지 복지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엄격한 사를 거쳐 10팀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지난 9월 서울 역삼동 마루 180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발표했다. 대학생 신재생에너지 기자단은 각 팀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에너지 복지를 해결하려 하는지 인터뷰했다.

Econergy : 저개발 지역의 빛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폐식용유로 작동하는 LED 램프
Lumir : 절약 활동에 대한 보상과 동시에 피크타임 때 알림을 주어 해당 시간의 전기절약을 유도
Ninewatt : 낭비되는 에너지를 찾아 절감하는 방식, 여기에 접근성을 향상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

 

  1. (공통질문) 경진대회에 참가하게 된 스토리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Econergy – 저희는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은 중앙대학교 학생들로, 작년부터 시작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전 국민 수요관리, 리워딩 앱을 통한 에너지 절약’이라는 목표로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분의 추천으로 이 경연 대회를 알게 되었고, Econergy의 아이디어가 경연 대회에 적합하다 생각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Lumir – 우리가 어떤 기업이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루미를 알리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Ninewatt – 에너지 빈곤층 그대로의 정의 말고, 저희는 보편성에 집중해 돈이 많던 적던 누구나 절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이루고자 했습니다. 소외계층이나 빈곤층에게는 전기 요금고지서의 분석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제시해줌으로써 전기 요금의 본질적인 부담을 줄이는 것으로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 빈곤층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사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모두가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 (공통질문) 이번 경연 대회 목적이 ‘사회적 서비스가 닿지 않는 틈새 영역 에너지 문제 해결’이잖아요. 그래서 이번 경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은 과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사회적 서비스가 닿지 않는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Econergy – 에너지 시장의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가치를 두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앱을 이용해 스스로 절약한 에너지를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기부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Ninewatt – 저희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편성입니다. 기존의 방식은 돈, 시간, 장비 설치 등 인풋 위주의 하드웨어 방식인데, 이건 돈이나 건물이 있는 사람들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보편성을 갖고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1. (Econergy) 에너지 절약을 통한 가상 발전소 효과를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conergy – (실제적인 가상 발전소의 의미는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등 여러 군데 분산된 전원을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통합하여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전력 수요 급증을 대비해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하려고 발전소를 기존에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짓습니다. 하지만, 전력수요가 적은 시기에는 발전소 설치비용과 발전비용은 큰 낭비가 됩니다. 이에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절약을 통해서 수요를 관리하는 것은 발전소를 운영하여 전력 공급을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이는 곧 절약을 통해서 가상 발전소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절약한 소규모 전력은 쓸모없을지 몰라도, 많은 사람이 절약한 전력을 합치면 큰 규모의 발전 효과를 보여줄 것입니다. 나아가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아도 되어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량 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1. (Lumir) 창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때 각자가 취했던 신의 한 수는 무엇인가요? 또다시 나아가게끔 해주는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Lumir – 계속해서 어려운 것 같은데, 일단은 저희가 잘 이해할 수 있는 국내가 대상이 아니라 해외니까, 또 구성원들이 인도네시아에 오랫동안 살아본 것도 아니었고 현지인이 내부에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될 거다’ 추측으로 제품을 만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어려움을 해결한 가장 큰 신의 한 수라고 한다면, 현지에 체류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 체류하지 않고 그때그때 출장을 가서 인터뷰식으로 문제를 이해하려 했다면 상당히 낮은 수준의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이 출시되었을 것이고, 현지에서 자고 놀면서 그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간을 보냄으로써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었습니다. 그때 루미를 창업하게 되었던 이유가 많은 위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리만 취하는 기업 같은 경우 수입률이 낮아지면 많이 힘들어지지만, 저희는 수익률이 낮더라도 세상을 밝히자는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저희 사명을 실현하면서 더 큰 가치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전기가 있으므로 해서 단순히 좀 더 편리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등유 램프를 사용해서 호흡이 안 좋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또 빛이 있기 때문에 저녁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소득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에게 빛을 선물하면서 편리함뿐만 아니라 삶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니, 루미를 만들면서 겪게 되는 모든 어려움을 목표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게 가장 위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 (Lumir) 창업 배경이 인도네시아였는데, 수많은 개발도상국 중에서 인도네시아로 정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또한, 발표 때 ‘한 국가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다시 한번 그에 관해 짧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Lumir – 제일 처음 경험한 곳은 사실 인도이고, 지금 사업을 하는 곳은 인도네시아입니다. 일단은 접근성 면에서 아프리카보다 나았고, 문화적 유사성 측면에서 인도보다 나은 인도네시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아 당장은 전력 보급이 어려웠습니다. 주변국 중 베트남 같은 경우 GDP가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낮은데 전력 보급률은 98%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더 잘 살아도 지역적 한계 때문에 전력 보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고민하다가, 필리핀은 치안 문제가 있어서 최종적으로 인도네시아가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에 다른 나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건 개도국의 경우에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선진국 같은 경우 만약 미국에 진출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유럽으로 진출하기 비교적 쉬운데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그건 우리가 해당 국가에 진출했을 때 정말로 도움을 줄 수 있는가?’란 질문과 일맥상통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여러 개도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보다는 저희 기술이 가장 적합한 국가를 고르게 된 것입니다. 저희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솔라 홈시스템 업체 같은 경우에도 그런 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참고가 되었습니다.

 

  1. (Ninewatt) 플랫폼의 보편적인 접근성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또 플랫폼 대상들을 직접 만나보셨나요?

 

Ninewatt – 굉장히 좋은 장비를 설치 보급해줘도, 사용자 입장에서 어려워하면 그 장비는 사용할 수 없고 방치됩니다. 그 점을 보완한 것이 저희 플랫폼입니다. 전기 요금고지서에 고지서 번호가 있습니다. 번호만 입력하면 다음 행동을 제시해주게 됩니다. 여기는 ‘~요금제가 잘못되어있으니 ~요금제로 변경하십시오.’ 등 AI로 행동할 수 있는 정보를 주게 됩니다.
 

또 작년에 만들었던 플랫폼을 대상들에게 공개했었는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입 절차부터 면적 설비 등을 입력하는 절차가 번거로워 어려워했습니다. 그럴 바엔 약간 부정확하더라도 정보를 대신 가져오고 모아서 고객에게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접근성을 보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공통질문) 마지막으로 에너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이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Econergy – 에너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주체성을 가지고 에너지 소비를 해야 하며,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과 주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는 생각보다 많은 관계가 맞물려 있습니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내가 사용한 에너지로 인해 피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소비를 해야 합니다. 나아가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이 누리고 있는 에너지를 함께 나누는 활동을 다 함께해나가면 에너지 평등의 실현에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Lumir –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문제 중에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부분적으로 해결해서 결국 그게 모여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 미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인프라의 부족으로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오히려 전기료가 비싸 에너지 빈곤층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1_ 에너지 시민창업 경연대회 단체사진]
출처 : 투데이 에너지

 에너지 시민창업 경연대회 수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 빈곤을 해결할 방법을 조금 더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모두가 노력함에도 에너지 사각지대는 있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마지막으로 에너지 사각지대를 해결할 방법을 이야기한다.

※ 자료출처

  1. 에너지 데일리 –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수십만 가구…‘위기가구’ 급격 증가

  (http://www.energydaily.co.kr/news/articleView.html? idxno=93437)

  1. 이준서,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한 입법적 과제, 2017
  2. 이은 소리 윤태윤, 가구 부문 미시 자료를 활용한 국내 에너지 빈곤층 추정 방법 비교 연구, 2017
  3. 조현정, 우리나라 에너지 복지정책에 관한 연구 – 정책에 담긴 가치를 중심으로,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