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미세먼지가 다시금 얼굴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급작스럽게 찾아온 미세먼지로 인해 청명하기만 했던 하늘이 넉 달 만에 탁하고 뿌예지는 모습을 마주해야 했는데요.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10월 말에나 찾아왔던 미세먼지가 올해에는 가을이 시작되자마자 찾아온 데에는 어떤 원인이 작용했던 걸까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우리나라를 중국, 인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50년 후 대기오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그만큼 대기오염이 우리에게 있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미세먼지의 농도를 결정짓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화력발전, 매연, 자동차 배출가스와 같은 오염원의 발생, 그리고 오염원을 이동시키는 바람의 방향입니다. 오염원이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하더라도 그를 이동시키는 바람의 방향이 우리 쪽으로 향하게 되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차지가 되는 거죠.
그 외에도 대기의 정체라는 큰 원인이 존재하는데요. 바람이 세게 불면 오염원이 금세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대기가 정체되어 있으면 오염원이 꾸준히 쌓이면서 농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게 됩니다.

미세먼지는 대부분 가을에 시작해 겨울철에 농도가 가장 높아집니다. 겨울철이 되면서 온도가 낮아지면 북반구 지역에서는 난방을 시작하게 되고 그로 인해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유난히 대기 정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배출된 대기의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고 지표 근처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되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을, 겨울에 북서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국 미세먼지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기후변화로 중국에 공기가 정체하는 일수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로 미세먼지가 유입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렇듯 대기정체와 바람의 방향은 대기오염을 악화시는 데 큰영향을 미치는데요. 1952년 발생했던 런던 스모그 사고도 이런 이유로 악화된 사고입니다. 런던 스모그 사고로 5일간 4,000명의 사망자가 생겨났고 이듬해 초까지도 이어져 모두 12,000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당시의 원인을 살펴보면 런던 지표의 공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워지면서 매연이 섞인 대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해 쌓이게 되었는데요. 지표상에 부는 바람이 거의 없으니 다른 지역으로 매연을 날려 보내지도 못했고, 결국 5일간 최악의 스모그가 지속되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연기 속에 포함되어있던 아황산가스가 황산 안개로 변하면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타를 입혔던거죠. 런던 스모그 사건은 지금까지도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환경재난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후 요인은 미세먼지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요.
물론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오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치만 더 나아가 우리 스스로 국내산 미세먼지의 오염원을 줄여나가는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약간의 희생이 있을지라도 모두 함께 해결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상 생활에서의 실천을 이어나간다면 상대적으로 기후변화를 완화시켜 대기오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내용 출처
YTN 뉴스, 한국 공기는 잿빛? 미세먼지 올해 더 나쁠 것
YTN 뉴스, 가을에 덮친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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