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말 그대로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30분,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단 20분.
시속 1,000km를 자랑하는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의 실제 모습이 얼마 전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하이퍼루프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와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CEO인 엘론 머스크가 발명해낸 이동수단입니다. 겉모습은 기존의 열차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제로 작동되는 방식은 다릅니다. ‘날개 없는 비행기’로 불릴 만큼 빠른 하이퍼루프는 진공관에 운송 캡슐을 넣어 공기저항 없이 자기부상*을 통해 주행하는 운송수단인데요.
*자기부상 : 전자기적 힘을 이용해 자석의 반발력으로 차량을 띄우는 방식
기본적으로 진공에 가까운 튜브에서 차량을 살짝 띄움으로써 공기 저항과 마찰 저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기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고, 바닥으로 공기를 분사해 마찰력을 줄이는 방식인데요. 공기의 저항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빠릅니다.

그렇다면 왜 세계에서는 이 하이퍼루프 개발을 위한 대열에 합류하고 있을까요?
무엇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고속철도보다 훨씬 실용적입니다.
엘론 머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해안의 두 도시를 연결하는 하이퍼루프를 건설하는 데에는 총 60~10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미국 정부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짓는 데 들 것으로 예상했던 1천억 달러의 10분의 1 수준이죠.
그 덕분인지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왕복 60달러만 내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인데요. 이보다 짧은 거리인 고속철도와 비교해도 저렴하며, 특히나 같은 거리의 비행기가 편도 125달러에 책정되어있는 것만 보더라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아주 유리한 수준입니다.
또 다른 장점은 최신 기술답게 이용하는 전력도 친환경적이라는 겁니다.
가속에 사용되는 선형 유도 모터는 튜브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충전되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태양열 집광판을 통해 동력을 얻는 친환경 운송수단이므로 연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하이퍼루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밀폐된 튜브 안에서 운행하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탑승자에게 건강상의 이상이 생겼다고 해도 빠른 해결이 불가능하며,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을 제외하고는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인데요.
그중에서도 ‘보링 컴파니’ 에서는 지난 6월, 시카고 도심-오헤어 공항 연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는데요. 약 30km의 거리를 160km/h 속도로 달려 12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속도는 아직 빠르지 않지만, 실제 교통수단으로 적용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철도기술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등에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이퍼루프의 핵심은 튜브 기술인데요.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기밀 튜브의 튜브 속 압력은 10-5기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물론 안정성 확보, 튜브 속 공기압 유지 등 실제로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야 할 것들이 많지만, 꾸준한 기술 개발과 노력을 통해 직접 활용할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내용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서울-부산 20분 하이퍼루프 실물 최초 공개, 그 원리는?
과학의 향기, 신개념 캡슐열차 하이퍼루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