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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에너지 소비 추세와 에너지 정책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17년 2분기 일본의 GDP는 1분기에 비해 1.0%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GDP(Gross Domestic Product)란 쉽게 말해 국내 총생산을 뜻합니다. 일정 기간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되어 최종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재화와 용역의 가치를 합해 화폐 단위로 나타낸 것인데요.

일본의 GDP는 비단 2017년 상반기뿐만 아니라 1차 오일 쇼크(1973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973년에서 2015년까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에너지 소비량은 분야별로 수송 1.7배, 가정 1.9배, 상업 2.4배, 산업 0.8배가 상승했습니다. 실질 GDP는 2.6배 상승했으며, 최종 에너지 소비는 1.2배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GDP 상승률에 비해 최종 에너지 소비량 증가율이 높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에너지효율 수준의 변화 때문입니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소비와 GDP의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주요국에서 국민소득 4만 달러를 기점으로 발생한 이 현상은 에너지 소비와 경제성장이 상반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이 현상이 일본에서는 2000년을 기점으로 시작되었으며 에너지효율 향상에 따라 GDP와 에너지 소비의 탈동조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탑 러너(Top-Runner) 제도입니다. 199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탑 러너 제도는 일본의 에너지효율 향상 정책을 대표하는 제도입니다. 그렇다면, 탑 러너 제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자동차 연비 기준 및 냉방기, 형광등, 자동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품목별로 나눕니다. 그중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제품을 그 제품군의 최저 효율 기준 목표로 설정한 후, 제조사가 일정 기간 내에 그와 비슷한 정도의 효율을 달성하도록 의무화한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통해 일본 제품은 질적 수준 향상 및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탑 러너 제도 도입 후 자동차 연비는 약 96.7%(1996년~2014년), 에어컨의 효율은 약 30.9%(2001년~2005년) 향상되었습니다.

탑 러너 제도 이외에도 일본은 에너지 정세 변화를 고려해 에너지 기본계획을 재검토하고, 개정을 추진하는 등 경제 성장과 발맞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일본의 경제 성장과 GDP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 또한 2015년 기준 1인당 GDP가 2만 7천 달러로 일본의 84%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효율등급라벨, 고효율인증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더욱 향상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용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 이슈브리핑, 일본의 에너지절약정책 동향(2018.4.16)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