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를 막는 향유고래

우리나라 5월 중순 기온이 관측사상 최고 기록인 32도를 웃돌 정도로 최근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상 고온’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온상승을 들 수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대체 에너지 개발 등에 힘쓰고 있기도 하죠.

향유고래

그런데 놀랍게도 이산화탄소를 제거하여 지구온난화를 막는 동물이 있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바다 속에 살고 있는 ‘향유고래’입니다.

‘날카로운 이빨의 포식자’로 잘 알려진 향유고래는 물고기와 오징어 등 먹이를 먹고 소화시킨 배설물을 통해 한 마리당 매년 50만 톤의 철분을 뿜어냅니다. 그 철이 해수면 주변의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고, 이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한다고 합니다.

향유고래2

남극해에 1만 2천 마리정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향유고래들은 사실 호흡을 통해 매년 약 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위와 같은 배변활동을 통해 약 4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매년 약 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셈이죠. 20만 톤의 이산화탄소라하면 어느 정도인지 크게 와 닿지 않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1년에 승용차 4만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양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향유고래의 머리에서 나오는 기름을 얻기 위해 18세기부터 수백 년간 행해진 포경산업으로 인해 향유고래들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불법 포획도 기승을 부리면서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호주의 한 연구팀은 포경이 상업화되기 전에는 남극해에 지금보다 10배나 많은 향유고래가 서식했던 것을 감안하면 향유고래의 무분별한 남획이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향유고래3

위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무분별한 포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지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재해와 인명 피해 등을 줄일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들을 헤치지 말고 인간과 동물, 우리 자연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